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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황간본당 감사미사 … 7월 화재 후 5개월여 만에 복구

“고난 이겨낼 힘주신 모든 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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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황간본당 시공사인 (주)선인건설 김용주(요한)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11일, 청주교구 황간성당(주임 주영일 신부)에서는 푸진 잔치가 벌어졌다. 지난 7월 한 노숙인의 방화로 불타버린 성당을 제 모습으로 복구하고 드리는 감사미사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본당 공동체는 불이 난 지 5개월여 만에 잿빛의 성당을 닦고 고쳐 새집을 마련했다. 공사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뿐만 아니라 방화범을 용서하는 한편, 매일미사 참례, 집과 일터에서의 기도, 젓갈 판매를 통한 사랑나누기 등 영적인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성당 재건을 바라는 은인들의 도움의 손길도 쏟아졌다. 그리고 11일, 드디어 새로 난 성당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첫 미사(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성당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정말 예쁘게 바뀌었지요? 이렇게 더 예뻐지고 튼튼해진 우리 성당을 보니 너무나 좋아요.”

장 주교는 미사 봉헌과 함께 새 성당을 축복했다. 신자들은 물론, 본당을 찾은 손님들의 얼굴에도 미사 시간 내내 미소가 번진다. 직접 와서, 또 사진으로 지켜봤던 처참한 화재 현장은 가고 어느새 화사한 성당이 눈앞에 나타났다.

장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모든 일이 작용해서 역경과 실패마저도 과정으로 주시며 더 좋은 결과를 이루게 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신다”며 “오늘 이 자리가 그러한 자리”라고 말했다. 장 주교는 또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성당을 더욱 아름답고 견고하게 단장한 황간성당의 신자들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축하식과 축하연이 이어졌다. 본당 공동체는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손님을 대접했다. 음식을 준비하고 나르는 손길은 분주하지만 본당 주임 주영일 신부와 신자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전혀 없다.

주 신부는 “우리가 체험했던 많은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 신앙생활에 밑거름으로 삼으면 공동체도 분명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훨씬 더 좋은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당 관할 상촌공소 신자인 강정이(베로니카)씨도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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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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