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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18일 로마 레빕비아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들을 위로했다.
교도소 내 성당에서 남녀 수감자 300여 명과 만난 교황은 "수감자들이 인격적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가톨릭교회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교도소가 수용인원보다 많은 이들을 수감하고 있어 수감자들이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감자들도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에 교도소 환경과 수감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교황은 수감자들에게 성탄소식을 전하며 "우리 마음에 희망과 사랑의 불을 또다시 타오르게 할 분이 곧 태어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사랑과 자비, 용서로 우리에게 오시며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라고 했다.
한편 수감자들은 교황에게 자신들이 가진 상처와 고통을 털어놨다. 한 수감자는 아내와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 사진을 교황에게 보여주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을 토로했고 에이즈에 감염된 한 수감자는 에이즈 감염으로 차별 받았던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교황은 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수감자들을 위해 항상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교황은 또 "여러분 모두는 하느님 자녀"라면서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온 것도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주시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