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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화3동본당 숨은 봉사자 찾기 운동… 47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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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본당 설립 후 12년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성물방에서 봉사를 한 `숨은 봉사자` 함인순씨는 "주임 신부님이 그만 하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봉사를 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제공=방화3동본당 홍보분과
 
 
 서울대교구 방화3동본당(주임 김순진 신부)이 본당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은 봉사자`를 찾아내 화제다.

 `숨은 봉사자`란 한 단체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거나 봉사한 신자들로, 32년 동안 레지오 마리애에서 활동한 용복순(막달레나, 75) 할머니부터 10년 동안 성가대에서 바이올린 반주 봉사를 한 차지원(수산나, 48)씨까지 47명이 선정됐다.

 김순진 주임신부는 지난 가을 택시운전을 하며 19년 동안 꾸준히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한 신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숨은 봉사자 찾기를 떠올렸다. 김 신부는 "한 단체에서 10년 이상 진득하게 활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다른 신자들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숨은 봉사자 찾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1월 한 달 동안 주보에 공지를 해 숨은 봉사자를 추천받았고 심사를 거쳐 47명을 선정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30여 년 동안 레지오 마리애 회합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장사를 접고 회합에 참석한 어르신, 12년 동안 반장으로 활동한 신자, 10년 동안 사목회의 거의 모든 직책을 맡아 봉사한 신자 등 그야말로 `타의 모범이 되는` 신자들이었다. 숨은 봉사자로 선정된 신자들은 얼떨떨해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택시기사로 일하는 강원규(토마, 54)씨는 19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했다. 영업 중이라도 주회합 시간이 되면 성당으로 차를 돌렸다. 수입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한 번도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후회한 적은 없다.

 강씨는 "신앙생활을 삶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살았던 게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하느님이 보살펴주신 덕분에 자식들도 잘 크고, 돈 걱정도 크게 한 적 없고, 가족들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 본당 설립 때부터 한결같이 성물방을 지키고 있는 함인순(미카엘라, 53)씨는 "신자들에게 `고맙다`는 한 마디를 들을 때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7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종근(하상 바오로, 40)씨는 28살 때부터 빈첸시오회원으로 활동했다. 30살 때 심하게 아파 병원에 입원했던 선씨는 병상에서 `저에게 다시 건강을 주신다면 평생을 남을 도우며 살겠습니다`하고 하느님께 약속했다.

 선씨는 "하느님과 한 약속을 지키며 살다보니 벌써 12년이 흘렀다"면서 "단체활동을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오래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신부는 "신자들이 본당 단체활동, 봉사활동을 `시간이 되면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느님이 맡기신 일`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한다면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숨은 봉사자 찾기를 통해 꾸준히 활동ㆍ봉사하는 신자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본당은 25일 교중미사 중 숨은 봉사자들에게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명의 축복장을 수여한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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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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