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데… 신앙도 그처러

서울 노원본당, 주일에 유아·가족 미사 별도 신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유아·가족미사에 참례 중인 어린이들이 성체를 모시는 대신 안수를 받고 있다.
 
   "엄마, 예수님은 왜 저렇게 서 있어?"/ "서 계신 게 아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거야."/ "왜?"

 "(구유를 보며) 저 아기가 예수님이야?"/"그래. 예수님은 구유에서 태어나셨단다."/"(벽에 걸린 십자가상을 가리키며)그럼 저건 뭐야?"

 12월 25일 성탄미사가 봉헌되는 서울 노원본당(주임 차원석 신부) 소성당에서는 어린이들의 갖가지 `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행동은 더 천차만별이다. 엄마를 찾는 어린이, 성당 안을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어린이,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 몸을 배배 꼬는 어린이….

 엄마 아빠는 연신 `쉿!``쉿!`하며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느라 여념이 없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간식이나 장난감을 쥐여줘 임시방편으로 반항(?)을 막는다.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하고, `기도손`을 쥐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도 보인다.
 본당이 이날부터 교중미사와 같은 시간에 유아ㆍ가족 미사를 별도로 신설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1살 아기부터 첫영성체 전인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례하려면 유아실에서 격리돼 미사를 봉헌해야 했던 것과 달리 미사 중에도 부모가 자연스럽게 신앙 지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엄숙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봉헌하는 일반 미사와 달리 유아ㆍ가족 미사에서만큼은 어린이들의 소음과 돌발 행동을 따로 막지 않는다. 아기와 함께 참례하는 독서단원의 경우 아이를 안은 채 제단에 올라와 독서하는 것도 허용된다.

 강론 역시 어린이와 가족 눈높이에 맞춘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이승화 보좌신부는 전쟁 중이던 군인들이 성탄을 맞아 총을 내려놓고 함께 기뻐하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며 성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영상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가정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쉽게 전할 계획이다.

 초등학생ㆍ유치원생인 두 자녀와 함께 미사에 참례한 서용석(루카)씨는 "아이들이 어린이 미사를 참례하다 보니,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미사에 참례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미사를 봉헌한다는 것이 특별한 느낌으로 다랜온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친구가 없어 어린이 미사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던 아이들이 특히 많이 참례한 것 같아 반갑다"며 "미사 중심은 가정교회라는 가톨릭 기본 정신을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1-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17

시편 88장 3절
주님, 제 기도가 주님 앞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