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추기경이 되는 것이 성사 또는 준성사라는 인상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는 2월 1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새 추기경 22명을 서임할 때에는 개정된 간소화된 기도 예식으로 거행하게 된다.
교황전례원이 교황의 승인을 받아 발표한 간소화된 예식에 따르면, 추기경회의 다음 날 교황이 추기경들에게 반지를 수여하던 이른바 ‘반지 미사’는 없을 예정이다. 새 추기경들은 2월 18일 추기경회의에서 추기경의 붉은 모자인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받고 로마 교구 내 본당들의 주임사제나 부제 명의를 받는다.
반지를 수여하는 순서는 없지만 추기경회의 다음 날 교황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첫 부분에서는 새 추기경 가운데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 임명자가 전체를 대표해 교황에게 감사 인사를 하게 된다.
예식을 개정하는 까닭과 관련해, 교황전례원은 “새 추기경 서임은 기도의 분위기 안에 이루어져야 하며, ‘추기경직의 성사’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피해야 한다”라며, “실제로 역사적으로 추기경회의는 전례 예식으로 여겨진 적이 없었으며, 교회 통치와 관련하여 교황과 추기경들이 만나는 회의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로 시작된 전례 개혁은 추기경회의에서 새 추기경에게 비레타를 수여하고 명의를 부여하는 예식도 포함하고 있으며, 1969년 바오로 6세가 이 수정된 예식 형태를 처음 사용했다.
이번에 개정된 예식은 이러한 역사적 측면을 염두에 두는 한편 현재 추기경회의의 틀과 주요 요소들과 단절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우선 1969년 예식의 본기도와 마침기도를 회복시켰다. 이 두 기도는 로마교회의 위대한 기도 전통에서 비롯된 풍요로운 기도로써 주님께서 교회에 주신 권한, 특히 베드로의 권한을 명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교황은 자신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위해서도 직접 기도한다.
하느님 말씀의 선포도 1969년 예식에서 사용된 것처럼 짧아져서 복음서 하나(마르 10,32-45)를 읽게 된다.
마지막으로, 1969년 개혁 이전에 공개 추기경회의에서 추기경 모자를 수여한 다음, 비공개 추기경회의에서 추기경 반지와 명의를 부여하던 것과 달리, 오늘날에는 공개와 비공개 추기경회의가 더 이상 구분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여 새 추기경을 서임하는 세 단계를 하나의 예식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번 추기경회의는 베네딕토 16세 취임 후 네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