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시티=CNS】 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음을 직시하고 이 위기를 타파하려면 신앙 쇄신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말했다.
교황은 1월 27일 교황청 클레멘스홀에서 열린 신앙교리성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사람들이 더이상 종교와 신앙을 통해 어떤 의미도 찾지 못하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교황은 이날 총회에서 "세계 곳곳에서 신앙은 마치 연료 없는 불꽃처럼 사그라들고 있다"면서 "오늘날 교회는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교황은 "신앙 쇄신이야말로 우리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올해 10월 시작하는 `신앙의 해`는 신앙을 쇄신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신앙의 해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가톨릭교회가 신앙의 해를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 가톨릭교회 교리서 가르침을 되새겨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교회일치를 강조하면서 "인간생명, 가정, 성, 생명윤리, 정의ㆍ평화ㆍ자유 등과 같은 도덕적 문제에 그리스도교가 하느님 말씀을 바탕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하느님 말씀으로 움직이는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의 완전한 일치를 추구했다"면서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논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