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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본 민속놀이 "재밌어요!"

서울 환경사목위, 정월대보름 맞아 원주 대안리공소서 달집태우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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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ㆍ연만들기ㆍ감자떡 빚기 등
아이들 체험 위한 가족 참가자 많아
가톨릭농민회, 풍물놀이로 흥 돋워



 
▲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쥐불놀이를 하며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다.
 
 "깡통에 숯과 나무를 넣고 돌리면, 자 어때? 불이 붙었지?"(아빠)
 
 "와~ 정말 붙었어요. 신기하다! 헤헤~."(딸)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5일, 원주교구 흥업본당(주임 김태원 신부) 대안리공소 녹색농촌체험관 앞마당이 쥐불놀이하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난생처음 해보는 쥐불놀이가 신이 나는지 아이들은 깡통 돌리는 손을 멈추지 못한다. 해가 넘어가는 것도 깜빡 잊었다. 자칫 옷을 태워 먹기 십상이지만, 이날만큼은 허락받은 불장난이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해붕 신부)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련한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가한 100여 명의 가족들은 새해에도 가족이 건강하고 한해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름달을 바라보며 달집을 태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월 대보름이면 오곡밥을 지어 먹고 마을마다 쥐불놀이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했지만, 대도시에 사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은 세시풍속을 즐기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들에게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전통놀이와 먹을거리를 알려주려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어릴 적 솜씨를 발휘해 자녀와 함께 방패연, 가오리연을 만든 아빠들은 아이보다 더 신이 난 표정으로 연을 날렸고, 엄마들은 어디선가 비료부대를 구해 눈썰매를 타기도 했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고사리손으로 감자떡을 빚으며 깔깔댔다.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회장 한종범) 회원들과 대안리분회 주민들은 서울 손님들 방문에 신명 나는 풍물놀이를 선보이며 막걸리와 안주를 건넸다. `도ㆍ농 한마당잔치`가 따로 없었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이진숙(로사, 42, 서울 청담동본당)씨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 사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부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며 "올 한해 가족들이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온 가족이 참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안리 주민 윤영돈(54)씨는 "서울에서 많은 아이들이 찾아오니 동네에 활기가 넘친다"며 "도시민과 농민이 어울려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행사가 열려 참 좋다"고 기뻐했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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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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