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5일 낮 삼종기도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오랜 투병생활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병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다"며 아픈 이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세계 병자의 날(11일)을 앞둔 주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이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께 받은 사랑으로 악마를 이겨냈듯이, 아픈 이들도 주님의 무한한 사랑으로 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끔찍한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인내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주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예수님께서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마르 1,34)는 복음 말씀을 언급하면서 "병은 악마로 상징되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악마를 내쫓고 병을 치유하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있음을 선포하셨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또 병의 고통이 인간을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 잘 알고 있다며 "병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경은 아픈 이들이 하느님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지녀야 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면서 "이 믿음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1990년 19살 생일을 앞두고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난 복녀 키아라 바다노의 삶과 죽음을 묵상할 것을 당부하면서 "어린 나이에 큰 고통을 겪은 키아라 바다노는 병과 싸우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빛나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