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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최정훈 형제, 서울대교구 사제·부제로 함께 서품 눈길

“참 사제 길로 서로 이끌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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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11시 오류동본당에서 최상훈 신부의 첫 미사가 봉헌되었다.
옆에서 동생 최정훈 부제가 형의 첫 미사 봉헌을 돕고 있다.
 

지난 2월 9~10일 서울대교구 부제·사제 서품식에서는 한 집안의 두 형제가 나란히 사제와 부제로 서품되는 정겨운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오류동본당 출신 최상훈(유스티노) 신부와 최정훈(바오로) 부제가 그 주인공이다.

핵가족 시대의 흐름 속에서 외동아들의 사제 서품도 이제 자주 눈에 띄는 상황이지만 가족 내 형제가 둘뿐인 처지에서 최 신부의 경우처럼 형 동생이 모두 성직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사례라 할 수 있다.

12일 오전 11시 오류동본당에서 봉헌된 최 신부의 첫 미사는 서품 100일 전부터 기도를 모았던 본당 교우들과 선후배 사제들의 축하 속에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최 신부는 “하느님과 신자분들에게서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을 충실히 따르는 삶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부제 복사를 서며 미사를 도왔던 최 부제는 “예수님을 닮은 목자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형의 첫 미사를 지켜보았다.

사제의 꿈을 지닌 채 신학교에 입학, 형 동생이자 신학교 선후배로 지냈던 이들이 이제는 성직자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연년생 형과 동생인 이들은 일반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에 지원했다는 면에서도 공통점을 가진다. 최 신부와 최 부제 모두 어릴 적부터 사제를 꿈꿔왔지만 신학교 입학을 앞두고 성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었다고 했다. 각자 차이는 있지만, 일반 대학생활과 군생활을 거치며 다시금 성소를 확신했고 역시 1년의 시간을 두고 차례로 신학교 문에 들어섰다.

신학교 생활 동안 어려움이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큰 탈 없이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이라는 최 신부는 “신학교라는 공간에 함께하면서 동생과 성소에 대한 꿈을 나누고 격려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서는 최 부제도 공감의 뜻을 표했다. “부모님과도 나누지 못할 어려움들을 나누며 많은 의지와 도움이 됐다”는 것.

“꼼꼼하면서도 자상하고 주변을 잘 챙긴다”, “끈기와 의지가 있고 열심히 한다”고 서로 형과 동생의 좋은 점을 들려준 최 신부와 최 부제. 앞으로 사제로서의 꿈을 묻자 최 신부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새터민을 돕는 사목에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고 사제 서품까지 1년의 시간을 남기고 있는 최 부제는 “가장 낮은 자가 되어서 교회와 세상에 봉사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사제 서품 후 해외선교에 적극 관심을 갖고 싶다”고 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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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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