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훈 주임신부가 12일 중림동약현성당에서 `베이비 파이프오르간`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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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소형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명 `베이비(Baby) 파이프오르간`이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에 설치(?)됐다.
이 파이프오르간은 가로ㆍ세로ㆍ높이가 각각 82㎝ㆍ55㎝ㆍ85㎝이고, 무게는 150㎏밖에 나가지 않는다. 가격은 약 6000만 원으로 전 세계에 100대뿐이라 희소가치도 높다. 이 오르간은 독일 라이헨슈타인 사의 제작자 볼프강 오버링어와 한국인 오르간 명장 구영갑씨가 공동 제작한 것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이 파이프오르간은 크기는 작아도 소리는 제대로 낸다. 다섯 개 스톱(stop, 음색 계열)으로 전형적인 바로크 음색을 내는 오르간 내부에는 파이프 250여 개가 꽉 차 있다. 울려퍼지는 소리에서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에 못지 않은 힘이 느껴진다.
본당은 1998년 방화범 소행의 화재로 소실된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대신해 이 오르간을 들여왔다. 본당 관계자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은 성전 건축물 형태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이동이 쉬우면서도 소리가 좋은 초소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독일인 제작자 오버링어는 "연주를 들어보니 소리가 성전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기쁘다"며 "작은 오르간이 성전에 풍요로운 선율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훈 주임신부는 12일 파이프오르간 축복식에서 "특히 초중고등부 학생들이 연주법을 배워 품위있는 악기로 주님을 찬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