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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법에 맞는 번역 통일성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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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번역 성서」 신구약 합본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 권혁주 주교)는 11월23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새 번역 성서 공청회 를 열고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내년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에 제출 한국교회의 공용 성서로 승인받기에 앞서 마련한 이날 공청회에는 위원장 권혁주 주교 이병호(전주교구장) 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를 비롯한 교계 안팎의 인사 100여명이 참석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새 번역 성서 통독 결과 를 주제로 발표한 심재기 전 국립국어연구원장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모든 이가 공동으로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하고자 했음을 느낄 수 있지만 아직 검토할 사항이 없지 않다 면서 △운문성이 떨어지는 시편 번역 △궁벽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한자어 사용 △한 문장에서 반말과 존댓말을 함께 쓰는 오류 △ 죄를 받다 (죄를 짓다의 잘못)와 같은 어휘의 오류 등이 수정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영남(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새 번역 성서의 특성과 번역과 관련된 몇가지 쟁점 이라는 발제에서 새 번역 성서는 우리말 어법과 예법에 맞으면서도 번역의 통일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고 평가하면서도 △야훼를 주님으로 번역한 문제 △예수의 어투에 대한 존대법 적용 여부 △탈출기와 같은 낯선 표현의 문제 △단수 2인칭 대명사 당신 을 하느님(주님)께 적용하는 문제 등과 같은 논쟁의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자로 나선 김혜윤(광주가톨릭대 교수) 수녀도 야훼를 주님 으로 일괄 번역할 경우 히브리어 야훼 와 주님 을 뜻하는 아돈 이 함께 등장할 때 주님 이라는 의미가 중첩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면서 새 번역 합본 작업을 위해 신학학회와 국어관련 기관 등과 연계 교회 내부의 대의를 수렴하는 세부적 검토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 새 번역 성서 합본작업에 반영하고 수정 보완한 후 「새 번역 성서」(합본)를 내년 봄에 열리는 주교회의 정기총회에 제출해 한국교회 공용 성서로 출판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교회의의 승인이 이뤄지면 한국 가톨릭교회는 2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신ㆍ구약성서를 독자적으로 번역한 성서를 갖게 된다.
 한편 성서위원회가 지난 9월부터 전국 16개 교구와 7개 대신학교 10개 남녀수도회와 10개 성서 모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 번역 성서의 교회 공용성서 사용 여부에 대해 좋다 ( 매우 좋다 23 포함)고 응답한 사람이 82를 차지하는 등 새 번역 성서의 번역 원칙과 출간 전반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병 기자 jbedmond@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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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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