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 추기경 서임식이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장엄하게 거행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월 6일 토론토 교구장 토마스 콜린스 추기경을 포함해 13개국 출신 22명을 추기경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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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1월 6일 발표한 13개 나라 출신의 새 추기경 22명을 정식 서임했다.
교황 재위 이후 네 번째로 소집된 정례 추기원 회의를 통해 열린 추기경 서임식은 시작 기도와 복음 선포에 이어 사랑과 섬김의 삶을 당부하는 내용의 교황 베네딕토 16세 훈화와 추기경 서임 교령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새 추기경들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면서 그들의 추기경 품급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서임된 추기경들은 모두 사제급과 부제급들이다. ▶관련기사 별도상자
이어 새 추기경들은 신앙고백문을 바치고 교황과 교황 후계자들에게 충성 및 순명을 서약했으며, 교황은 새 추기경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홍색 둥근 모자(주케토)와 사각 모자(비레타)를 차례로 씌어주고, 추기경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교황은 또 새 추기경들에게 명의 사제 혹은 부제로 봉직하게 될 로마 근교 성당들을 지정했다.
교황은 훈화를 통해 "새 추기경은 사랑으로 섬기도록 부름받고 있다"며 그 사랑은 "하느님에게 대한 사랑, 교회에 대한 사랑, 형제자매들을 위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 사랑, 필요하다면 피를 흘리기까지 하는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붉은 색 추기경 모자와 붉은 색 추기경 복장이 바로 이런 사랑을 드러내준다고 말했다.
추기경 서임식에 이어 새 추기경 22명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12월 19일 복자 자크 베르티외(1838~1896) 신부를 비롯한 7위에 대해 승인한 시성건에 대해 서면으로 동의를 표시함으로써 추기경단 일원으로서 첫 역할을 수행했다.
교황은 복자 베르티외 신부를 비롯해 조반니 바티스타 피아마르타(1841~1913) 신부, 마리아 델 카르멘(1848~1911) 신부, 마리아 안나 코페(1838~1918) 수녀, 평신도들인 카테리 테카크위사(1656~1680)와 안나 샤퍼(1654~1672), 페드로 칼룽소드(1654~1672) 등 복자 7위의 시성식을 오는 10월 21일 바티칸에서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20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 추기경 22명과 첫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강론을 통해 교회가 가르치고 행하는 모든 것은 사랑으로 촉발되고 사랑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새 추기경들에게 사랑과 봉사의 삶을 거듭 당부했다.
새 추기경 22명이 추기경단에 합류함으로써 전 세계 추기경 수는 21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살 미만 추기경은 125명이다. 현재 추기경이 있는 나라는 71개 국이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119명으로 가장 많고, 라틴 아메리카 32명, 북아메리카(미국과 캐나다) 21명, 아시아 20명, 아프리카 17명, 오세아니아 4명 등이다.
새 추기경들을 포함한 추기경단은 서임식 전날인 17일 바티칸에서 새 복음화와 신앙의 해를 주제로 하루 모임을 가졌다. 모두 133명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추기경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늘고 있는 중국, 종교간 대화와 빈곤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인도, 그리스도인들 시련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 세속화의 도전을 받고 있는 서구 등 다양한 문화권의 복음화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추기경들은 또 새 복음화를 위해서는 교육이 시급하고 교리교육을 쇄신하며,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제대로 전달하고, 복음 선교사들을 양성하며, 신자들이 식별과 증거를 통해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