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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우리 보성성당이 보성의 문화 중심지가 되는 거 아닐까요? 호호호호."
"난 서울 사는 친척이랑 친구들한테 자랑하면서, 우리 성당에 꼭 들르라고 했다니까요."
19일 축복식을 갖고 문을 연 광주대교구 보성본당(주임 김명섭 신부) 다실(茶室) `주님의 뜨락`에서 신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다. 신자들은 본당에 교우들과 차 한 잔 나누면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주님의 뜨락은 2009년 새 성당을 신축하기 전까지 본당 사무실로 사용하던 건물이었다. 이후 창고로 방치해뒀던 것을 김명섭 주임 신부가 제안해 아늑한 다실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주님의 뜨락 내부장식은 기획홍보분과 차장 김희경(가타리나)씨가 맡았다. 김씨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장에서 천을 끊어 손수 탁자보를 만들었고, 발품을 팔아가며 인테리어 소품을 구해 다실을 꾸몄다. 또 한지를 이용한 장식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씨는 "보성이 관광지다보니 관광객들이 성당을 많이 찾는 편인데, 성당 내에 마땅히 쉴만한 곳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이름도 예쁜 다실이 생겨 뿌듯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주님의 뜨락에서는 차(茶)의 고장답게 녹차, 뽕잎차, 각종 허브차, 발효차 등 다양한 차를 마음껏 골라마실 수 있다. 무인(無人) 운영으로, 준비된 다기에 직접 차를 우려 마신 뒤 이용함에 1000원을 넣고 가면 된다.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언제든 들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명섭 신부는 축복식에서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주님의 뜨락을 친교와 선교의 장소로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면서 "보성 주민답게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 신부는 2010년 본당 부임 후 커피 자판기를 없애며 신자들에게 차를 권해왔다. 문의 : 061-852-1767, 보성성당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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