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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돕기·일회용품 사용 금지 등 다양한 사순 보속 눈길

공동 보속 ‘사회교리 실천’이 대세/ 기도 등 전통적 보속 넘어/ 구체적 실천 항목들 제시/ 사회 위한 공동선 실현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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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본당의 사순절 판공성사 공동 보속 내용이 전통적인 ‘기도’, ‘고행(단식)’, ‘희사(자선)’에서 보다 구체적인 이웃과의 나눔 및 환경이나 경제 문제 실천 부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석관동본당(주임 정대웅 신부)은 판공성사 보속 사항 중 하나로 쌀 10kg 이상을 봉헌하는 ‘불우이웃돕기’를 제안했으며, 우이본당(주임 전종훈 신부)과 해방촌본당(주임 이영우 신부)은 ‘북녘 어린이와 복지시설 지원을 위한 봉헌금’,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헌금’을 각각 공동 보속 사항으로 택했다.

또 구로1동본당(주임 최종건 신부)의 경우 ‘희생과 절제의 몫을 감사헌금’으로 봉헌할 것을 공지하고 신자들의 실천을 요청했다.

목5동본당(주임 박광원 신부)도 묵주기도 등 기도 항목과 더불어 실천 항목으로 ‘자선 헌금’ 조항을 마련하고 신자들이 자유롭게 헌금바구니에 봉헌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자선은 오래 전부터 교회 안에서 제시돼 온 보속 행위의 유형이지만 이 같은 본당들의 자선 항목은 ‘사순절 보속 행위로서의 자선’이 더욱 명확하고 실질적인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최근 교회 안에서 강조되고 있는 사회교리적인 부분들을 공동 보속 항목에 반영하는 것도 눈에 띄는 경향이다.

서울 고척동본당(주임 남국현 신부)은 ‘일회용품 사용안하기’를 공동 보속 사항으로 제시, 환경문제에 대한 신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해방촌본당 역시 ‘합성세제 덜 쓰고 환경보호 상품 활용하기’ 항목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대형마트 안 가고 골목 상권 살리기’를 통해 지역 중소 점포 활성화를 화두로 삼았다.

이러한 ‘적극적인 나눔’과 ‘사회교리 실천’을 주제로 한 공동 보속 사항들에 대해 손희송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는 “심각한 양극화 문제가 주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적 상황에서 어려운 이들을 실제적으로 돕는 노력은 이웃 사랑 실천면에서 의미가 있는 보속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방촌본당 주임 이영우 신부는 “생활 속의 작은 경제 환경 부분이라도 사회교리적인 시각에서 삶을 통해 실천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동 보속 사안으로 제시된 사안들이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신앙의 눈으로 사회 안의 제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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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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