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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성당이나마 입당 손꼽아 기다려요

광주 효덕동본당, 지난해 7월 분가했지만 의자조차 구하지 못해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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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질 듯한 창고 한가운데서 대형 철근을 잘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붕 곳곳엔 구멍이 뚫려 구름 지나가는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 창문도, 출입문도 제대로 달려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창고 주변엔 고장 난 냉장고와 소파, 조립식 가건물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다. 창고 뒤편 언덕은 말라버린 잡초들로 무성하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광주대교구 효덕동성당(주임 신영철 신부, 광주시 남구 진월동 368)이 들어설 자리다. 지난해 7월 진월동본당에서 분가한 본당은 최근 빚을 내 20년 된 창고가 딸린 부지를 마련했다. 5월 12일에 있을 입당미사를 앞두고 임시 성당으로 쓸 창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미사는 진월동성당에서 두 본당 신자들이 함께 봉헌하고 있다.


 
▲ 신영철 주임신부(왼쪽 세 번재)와 사목회원들이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창고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기저기 쌓인 자재들과 물품들은 신자들이 구해 온 것이다.
 
 
   "첫 미사 때까지 공사가 끝나야 하는데, 어찌 될란가요. 그래도 신자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집을 세우는 데 함께 해주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신영철 주임신부는 "리모델링 공사도 문제지만 당장 성물이나 성상, 제대를 비롯해 신자들이 앉을 의자도 구하지 못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정승로(그레고리오) 사목회장은 "다른 성당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모으고 있는 중"이라면서 "성당 건립에 모든 신자가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은인들 도움이 절실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창고 주변에 널린 중고 물품들은 신자들이 오며가며 하나둘씩 가져다 놓은 것들이다. 신자들은 새 성전 부지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지만, 앞으로 빚을 갚고 성당 건립까지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김향남(보노사) 사목회 사회분과 차장은 "400여 명 되는 신자들은 힘이 들겠지만 서로 격려하며 주님 집을 마련해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앞으로 바자도 열고, 전국을 돌며 특산품도 판매해 성전 건립 기금 마련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 신부는 "성전 건립에 두 팔을 걷어붙인 신자분들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우리 본당에는 큰 힘이 되니, 평화신문을 통해 은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후원문의 : 062-651-1024, 효덕동본당. 후원계좌 : 농협 351-0402-3961-73, 재법 광주구천주교회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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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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