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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본당 신자들이 미사 전 김수환 추기경을 위한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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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이 세상에 살아있을 때에 무한한 은혜를 베푸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여 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서울 동대문본당(주임 김현덕 신부)에서는 요즘 미사가 시작되기 전 신자들이 한목소리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위해 기도를 바치는 모습이 목격된다. 평일미사·주일미사를 가리지 않고 매 미사에 앞서 신자들은 김추기경을 위해 기도를 모은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동대문본당만의 미사 전 기도 광경이다. 이 기도는 앞으로 기한을 정하지 않고 미사 때마다 계속될 예정이다.
이 같은 김수환 추기경을 위한 기도는 “김 추기경이 생전에 보여주시고 남겨 주셨던 나눔과 섬김의 삶을 기도 안에 되새기고 생활 속에서 그 뜻을 이어 받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다.
동대문본당은 지난해 2월부터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나눔 정신을 잇는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매달 정기적인 후원을 해 오면서 ‘김 추기경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매월 첫 주 2차 헌금에서 모아진 금액을 꼬박꼬박 재단 측에 기부해오고 있는 것. 본당 차원에서 1년여 넘게 매달 지속적으로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현재 동대문본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보의 나눔’측은 이러한 정성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근 기도문이 수록된 상본과 기념 배지를 본당 측에 보내왔고 기도문 상본은 이처럼 매 미사 전 기도를 통해 ‘김 추기경 사랑’을 표현하는 촉매제가 됐다.
본당에서는 부활 대축일 미사를 통해 전 신자에게 상본과 배지를 선물로 나눴는데, 기념 배지의 경우 신자들이 가족 및 주변 이웃들과 나누면서 추가 주문이 불가피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만큼 김 추기경에 대한 사랑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보의 나눔’측에서도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매달 모아진 금액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는 모습은 김 추기경의 나눔과 사랑 정신을 이어갈 재단 측에 큰 관심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김현덕 주임신부는 “기도와 나눔 실천을 통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자애로우셨던 김수환 추기경의 삶이 신자들에게도 매 순간 살아서 더 크게 번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