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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당고개순교성지준본당, 매달 첫 토요일 오전 11시

순교자 이성례 시복시성 기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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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고개순교성지를 찾은 신자들이 이성례 그림(심순화 작) 앞에서 그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서울 당고개순교성지준본당(주임 권철호 신부)은 14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 성지 성당에서 이곳 순교자 이성례(마리아)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지난해 성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매달 첫 목요일에 이성례 시복시성 기원미사를 봉헌해온 본당이 더 많은 순례객이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미사를 매달 첫 토요일로 옮긴 후 오전 11시에 봉헌한 첫 미사다. 이날만 둘째 토요일에 봉헌된 것으로, 다음달 5일에 봉헌되는 미사는 순교자 직계후손인 원주교구 최기식 신부가 주례할 예정이다.

 1801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성례는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1759~1801) 집안 사람으로, 한국교회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 어머니다.

 1839년 기해박해 때 포도청으로 압송된 이성례는 계속된 형벌과 문초에도 용감히 신앙을 증거했지만,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막내아들에 대한 모성으로 한때 배교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포도청으로 찾아가 배교를 번복함으로써 동료 교우 6명과 함께 당고개에서 참수됐다. 이성례는 동료 순교자들과 달리 한 차례 배교했다는 이유로 시복시성 영광을 얻지 못했으며, 현재 125위 시복시성 대상자에 올라있다. 당고개순교성지는 서소문 밖 네거리, 새남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9명의 순교성인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권철호 신부는 이날 강론에서 "결국 굳건한 믿음으로 순교한 이성례 마리아는 용맹히 순교의 화관을 받으신 분"이라며 "순교자의 삶이 영광스러운 시복시성의 길로 이어지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미사에 참례한 김광심(베로니카, 서울 명동본당)씨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친 순교자 이성례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분"이라며 "이성례 마리아 같은 순교자가 많았기에 한국교회가 오늘날 우뚝 설 수 있게 된 만큼 순교자들 넋을 기리는 데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711-0933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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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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