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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파병 앞둔 김광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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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신부(군종교구 해병중앙본당 주임)는 6월 23일 ‘청해부대’ 소말리아 파병을 앞두고 “파병은 곧 선교이기에 신자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승조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 군종신부의 청해부대 파병은 2009년 이창주 신부(청룡오리정본당 주임) 이후 6년 만이며 유수일 주교가 교구장에 착좌한 2010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김 신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들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청해부대 제19진 ‘충무공 이순신함’(함장 유재만 대령) 군종참모로 올 12월까지 승조원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 6월 2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출발하는 충무공 이순신함은 7월 15~20일 작전지역인 소말리아 아덴만에 도착해 청해부대 제18진 왕건함과 인수인계 후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간다.

김 신부는 본래 올해 전역 대상이었지만 청해부대 파병을 결정하면서 2년간 복무를 연장했다.

“신학생 시절 인제 원통 최전방 GOP에서 군복무할 때 군종신부님을 뵙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끔 찾아오시는 군종신부님이 ‘요셉아 군생활 힘들어도 잘 지내라’라고 한 마디만 해주셔도 큰 위로가 됐습니다. 신학생 때의 기억이 제가 청해부대 파병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1년 7월 군종신부로 첫 부임한 김 신부는 해병 제2사단 청룡오리정본당에서 2년간 무려 12만km를 직접 운전해 병사들을 쉴 새 없이 찾아다녔다. 이런 생활은 목포해군본당 주임 때도 이어져 군종신부 4년 동안 동창신부 모임에 나가 본 기억이 없을 정도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은 평균기온 42도에 습도가 매우 높아 한국인들은 날씨만으로도 고통을 받습니다. 힘든 때일수록 하느님을 찾는 것이 사람 심리입니다. 이번 파병으로 군종신부로서 제 역할이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김 신부는 파병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군 UDT SSU 해병대 경계병 등 최정예요원을 비롯한 300여 승조원들에게 더위를 이겨낼 팥빙수를 간식으로 주기 위해 빙삭기 2대를 구입했다. 전례력을 보고 7~12월 「매일미사」 책자를 미리 제작 제본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함정에서도 5주 내외의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거쳐 세례성사를 집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개신교와 불교 평신도 군종위원과 협의해 그들의 신앙생활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신앙 상담을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청해부대는 2011년 유명한 ‘아덴만 여명작전’ 외에도 여러 차례 해적에 납치되거나 위협받는 화물선과 상선 등을 구출하는 성과를 올려 왔다.

“충무공 이순신함 승조원들이 실전에 임하게 됐을 때 출정 전 기도부터 만일의 교전상황까지 그들 곁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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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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