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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 살레시오여고 류경희 교장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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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에 이 상을 받게 돼 더 뜻 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성인의 예방 교육을 더 열심히 드러내야겠어요.”

8월 31일 제29회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광주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가 선정된 데 대해 교장 류경희 수녀(마리아 제네로사·살레시오수녀회)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상자 선정 기준에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교육을 하는 이들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어머니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 심적으로 약해진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인사도 제대로 나누기 쉽지 않은 교장이지만 살레시오여고는 달랐다. 류경희 교장수녀는 올해 초 300명이 넘는 신입생과 일대일로 면담 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15분 정도 면담을 하는데 2주라는 시간이 걸렸다.

“면담 목적은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요. 직접 만나 아이들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제가 아이들에 대해 느끼고 알 수 있는 만큼 아이들도 저에 대해 느끼고 알게 되는 거죠.”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학교 특성상 먼 거리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 처음에는 면담에 몇 명이나 응할지 걱정이었지만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면담에 응했다.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라는 낯선 공간을 새로 접하는 만큼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면담은 시작일 뿐이에요. 숫자로 정량화 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닌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학교 출신이에요. 학교를 다니면서 받았던 모든 사랑을 학생들에게도 전달해줄 겁니다.”

살레시오여고는 강제적으로 명문대를 보내는 그런 학교가 아니다. 개별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부모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부터 몽골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네팔 지진 피해자 돕기와 위안부 할머니들 돕기 운동도 함께해왔다.

“돈보스코 예방교육은 살레시오만의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정신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살레시오 교육에 대해 믿고 지지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 상을 계기로 교회 안에서 드러내지 않고 성심껏 이뤄지는 활동들에 대해 믿음이 두터워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29회 인촌상 시상식은 10월 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 원과 메달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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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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