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9월 11일 새벽 동대문시장성당을 찾아 100여 명의 시장 상인 신자들과 함께 아침미사를 봉헌하고 격려했다.
전국의 도매상인들로 여전히 북적이는 이른 새벽 시장을 방문한 염 추기경은 고단한 일상에서도 신앙생활에 열심인 신자 상인들을 치하하고 격려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신앙인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힘을 얻는 사람들”이라며 “힘들고 피곤한 가운데에도 열심히 신앙을 지켜나가는 여러분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특히 “밤새 일한 후에 새벽 5 6시에도 미사를 봉헌하고 가게를 비워두고 미사 시간에 성당으로 달려오시는 여러분을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실 수밖에 없다”고 격려했다. 또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강조 “내가 신앙생활을 잘 하니까 애들도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자녀들에게도 신앙을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일일이 추기경 묵주를 선물하고 어깨를 다독인 추기경은 이어 신자들과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나누기도 했다.
평소 교구민들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해 온 염 추기경은 특히 추기경 서임 후에는 이러한 지향을 더욱 구체화해 기회 있을 때마다 교구민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사목 현장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지향에 따라 은평의 마을 영등포 토마스의 집 요셉의원 쪽방촌 등을 방문했고 앞으로는 더 빈번하게 다양한 일선 사목 현장을 직접 찾아 나설 계획이다.
동대문시장성당은 아직 정식 본당이 아닌 준본당으로 서울 중구 신당1동 동평화상가 5층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