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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교서 20년 넘게 학생 기도모임 주재 류인식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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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늦도록 공부하는 요즘 고등학생들은 학업에 지쳐 자칫 신앙생활이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가톨릭계 학교가 아닌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회에서 멀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경북 구미 현일고등학교 교무부장 류인식(베네딕토·사진) 교사는 그런 상황에서 20년 넘게 기도모임과 나누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영적인 힘을 얻어 다시금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부에 지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신앙이 조금이라도 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죠.”

류 교사는 1995년 교내 천주교 신자 학생들을 모아 가톨릭학생회 ‘셀’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교계 학교가 아닌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뜻을 함께하는 신자 교사들의 협조와 학생들 참여로 꾸준히 모임을 이어왔다. 현재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은 50여 명. 여기에 신자 교사들도 16명이나 된다. 이 같은 류 교사의 노력은 구미 지역이 교계 학교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 만큼 학교 복음화가 쉽지 않다는 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학생들은 기도모임과 나누기를 통해 친교를 쌓고 인근 노인요양원 봉사활동이나 대구대교구 청소년국 ‘청소년을 돕는 청소년’(YHY)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중등교원사도직단체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는 류 교사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이면 5대리구청에서 봉헌되는 중등교원사도직단체협 구미지역 월례미사에 학생들을 인도하고 있다.

미사에 참례한 이유정(소피아·고1) 학생은 “공부 시간이 조금 줄었지만 이렇게 학교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다른 친구들과 할 수 없는 신앙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 깊다”면서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힘을 얻고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구 학교복음화담당 황성재 신부는 “교계 학교가 아닌 곳에서 사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며 “아이들과 직접 부대끼며 학교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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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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