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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성극 「성 임치백」 펴낸 김봉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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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안에서 공동체가 함께 웃고 울면서 자연스럽게 성인을 닮을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김봉기 신부(수원 율전동본당 주임)가 「하느님의 종 - 성 임치백(요셉)」을 내고 9월 19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우리 전통극인 마당극 형식으로 순교성인 임치백의 삶과 순교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다.

김 신부는 “마당성극을 쓰기 위해 반 년 동안 성인에 관해 공부하고 준비했다”면서 “성인의 삶을 따라 한 마당 한 마당 완성해가면서 성인이 완덕을 추구하며 살아온 길을 묵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당 성극은 서양의 공연과 달리 공동체가 모두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에요. 성극을 연기하는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어울리면서 감동이 물결처럼 퍼지죠. 그렇게 퍼진 감동은 일상의 삶으로 이어져요.”

김 신부가 마당성극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신학생 시절부터 마당성극을 축제에 도입한 김 신부는 「십자가의 길」을 마당 성극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124위 시복에 맞춰 복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과 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마재의 성가정」을 펴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성극은 임치백 성인을 주보로 모신 수원교구 오전동본당의 요청으로 썼다. 오전동본당은 19일 본당의 날을 맞아 이 마당 성극을 공연했다.

“성인이 걸어간 길은 가장 아름다운 길이지만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기뻐하고 행복해했죠. 성인들이 주님의 삶을 따르며 ‘참 기쁨’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김 신부의 마당 성극은 순교자의 삶을 다뤘지만 지나치게 무겁거나 슬프지 않다. 오히려 웃음이 가득하다. 각설이 품바 등의 타령은 물론이고 ‘강강수월래’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통놀이도 극중에 들어가 있다. 또 극중 상황을 오늘날의 모습에 비춰 해학적으로 그려내기도 했다.

김 신부는 “마당극은 서민의 삶을 풀어내는 재미있는 놀이”라면서 “웃고 즐기고 또 그 안에서 감동을 받으면서 성인의 삶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치백 성인은 신자가 되기 전부터 효와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완덕의 삶을 추구하신 분이에요. 마당극을 통해 성인의 삶을 만나면서 공동체가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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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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