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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 참석 김나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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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진정한 신앙교회이며 이 안에서 먼저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관인 자격으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 제14차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나영(브렌다·39·햇살청소년사목센터 ‘부부모임’ 대표)씨의 소회다.

이번 주교 시노드 참석자는 이전과 달리 그 수와 폭이 넓었지만 평신도 여성은 10명에 불과했다.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발표할 시간은 부족했지만 소그룹 토의를 통해 묻힐 뻔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그룹 발표에서 혼인 전 교육의 중요성과 한국의 실태 등에 관해 발표했다.

무엇보다 김씨는 그동안 “자비를 실천한다는 것이 형이상학적이고 멀게만 느껴진 게 사실이었다”면서 “이혼이나 재혼으로 인해 교회 생활에서 멀어지는 이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들 이주민 가정 등의 어려움을 바로 내 이웃의 문제이자 나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심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이혼과 재혼 가정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신앙생활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자비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현실도 그가 지적한 문제점의 하나이다.

김씨는 특히 교회 구성원들이 ‘초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회가 가장 가까이 다가가 신앙의 동반자가 되어 주어야 하는 이들 중 하나가 가정의 갖가지 문제들로 고통 받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은 교회의 적극적인 초대가 없으면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영성체 견진교리 혼인교리 등을 받은 후 다시 교회에서 멀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도 출생부터 죽음의 단계에까지 지속적인 신앙 동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국교회에는 본당 구조가 잘 갖춰져 있지만 본당 사제 몇몇이 모든 이들을 돌보고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없다”면서 “본당 소공동체와 주일학교 그룹 등에서 관심을 갖고 소외된 이들을 적극적으로 돌보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앙생활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먼저 성찰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돌보는 신앙의 동반자 역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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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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