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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도회 새 책임자 한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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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도회는 이제 성인이 됐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많지만 우선적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가난한 이들과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입니다.”

진출 40년 만에 자립 프라도 사제회로 승격된 한국 프라도회의 새 책임자 한영수 신부(대구대교구)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희생되는 가난한 이들에게 주목했다.

한 신부는 재물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은 도구로 전락했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피폐한 삶을 산다고 설명했다. 이런 세상에서 교회는 가난한 이들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프라도 사제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가르침을 따르고 살아가는 것이 프라도회의 사명이자 소명입니다.”

그의 설명처럼 프라도회는 지난 세월동안 본당 군종 사회사목과 해외선교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고난과 좌절을 겪었지만 프라도회는 복음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한 신부가 1992년 프라도회에 입회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학생 때 소록도로 피정을 가서 프라도회 신부님들을 만났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을 생활화하는 선배 사제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분들과 계속 만나면서 결심을 했죠.”

신임 책임자로 선출된 한 신부는 4년의 임기동안 프라도회 성소 계발과 양성을 담당한다.

그는 가난을 살아가는 것이 어려워진 이 시대에 프라도 사제로서 책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는 결코 혼자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하며 동료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스스로 가난을 선택하고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형제가 필요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협력하며 가난한 이들에게 나아갈 수 있는 형제들 말입니다.”

한영수 신부는 1990년 사제품을 받고 2년 후에 프랑스 파리 유학 겸 프라도회 연수를 떠났다. 파리가톨릭대에서 석사학위를 대구가톨릭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연수와 소화본당 주임을 거쳐 현재 대구가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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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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