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교, 겸손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사랑받아온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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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교황대사관은 이날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배기현(63, 콘스탄틴) 신부를 마산교구장 주교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법(제401조 2항)에 따라 제4대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관련 교회법 조항에 따르면 교구장이 건강 악화나 그 밖의
중대한 이유로 자기 직무를 수행하기에 덜 적합하게 되면 직무 사퇴를 표명하도록
간곡히 권고된다. 배 신부의 마산교구장 임명으로 2002년부터 교구장직을 맡아온
안명옥 주교는 사목 일선에 물러난다.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은 마산교구는 새 교구장 임명으로 복음화의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배 주교는 원만하고 소탈하며 겸손한 성품으로 선ㆍ후배 사제들뿐
아니라 교구민 사이에서도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사제로 알려져 있다.
195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배기현 주교는 1985년 광주가톨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마산교구 남해본당 주임으로 사목을 시작한 배 신부는
1989~199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96년 독일 뮌헨대학교
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 미국 덴버ㆍ로스엔젤레스 성삼본당 교포
사목, 사천ㆍ덕산본당 주임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마산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으로
일해 왔다.
마산교구는 1966년 부산교구에서 분리, 설정됐다. 초대 교구장 김수환 주교를
시작으로 장병화ㆍ박정일ㆍ안명옥 주교 등이 교구장직을 역임해 왔다. 현재 마산교구는
경남 거제ㆍ사천ㆍ진주ㆍ창원시, 김해시 일부, 밀양시 일부, 거창ㆍ고성ㆍ남해ㆍ산청ㆍ의령ㆍ창녕ㆍ하동ㆍ함안ㆍ함양ㆍ합천군
지역 본당 73개와 공소 52개를 관할한다.
교구 소속 사제는 162명, 신자는 17만 5308명이며 지역 복음화율은 6.8다(2015년
12월 31일 기준, 2015 한국 천주교회 통계).
한편, 안명옥 주교의 은퇴로 한국 교회 현직 주교는 25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2명), 은퇴 주교는 14명이 됐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