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의료기관의로서의 소명 되새겨
![]() |
| ▲ 손희송 주교(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가톨릭대 서울성모 여의도성모병원 개원 8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
‘참 의술 80년, 세계 수준의 One Hospital’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행사는 두 병원이 지난해 9월 ‘1병원 2병동’이라는 통합 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두 병원의 모체인 성모병원의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기념 미사 강론에서 “국내
최초로 3차 병원인 서울성모와 2차 병원인 여의도성모를 통합 운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료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른 생명 사랑의 봉사 정신과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을 결합시켜 주님 보시기에
좋은 병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승기배(바오로) 병원장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은
한국 현대의학의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80년간 한국 의료를 선도하며 이 땅에 참 의료를
실천해 왔다”면서 “새로운 창조를 위해 두 병원 통합 시대를 연 성모병원은 전
세계인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격려사에서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성모병원이 오늘날과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외형적 성장에 앞서 병원의 설립 이념과 가톨릭 영성을
실현하는 데 힘쓰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20년 장기 근속 교직원 81명과 10년 근속 교직원 70명이 상을
받았다. 행사에는 황인국(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몬시뇰, 김영국(가톨릭학원 사무총장)ㆍ박영식(가톨릭대
총장) 신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최고위원, 김춘진ㆍ이혜훈ㆍ신경민 국회의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교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성모병원이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환자와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 속에 우리나라 의료계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성모병원은 1936년 5월 11일 명동에서 출발했다. 1954년 가톨릭대 의대가 신설됨에
따라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승격했고, 1961년 당시로는 최신의 종합병원을 준공,
명동 성모병원(현 가톨릭회관) 시대를 열었다.
1980년 서울 반포에 강남성모병원을 설립하고 1986년 여의도성모병원을 개원하면서
명동 시대는 막을 내렸다. 2009년 단일 병동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새 병원 신축으로
강남성모병원은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병원은 현재 세계 수준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로 환자 중심의 글로벌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