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산악인 엄홍길씨 '휴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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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홍길씨가 휴먼 투크에서 산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
5월 17일부터 1일까지 ‘도시 피정’을 주제로 ‘문화가 있는 명동’ 행사를 진행한
서울 명동본당(주임 고찬근 신부)이 5월 31일 대성전에서 산악인 엄홍길씨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 토크’를 열었다. 엄씨는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고봉(高峯) 16좌를 완등한,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이다.
엄씨는 “1985년 처음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했지만, 기상 악화와 경험 부족으로 실패했다”면서 “이후 한 번 더 실패한 뒤 정말 열심히 준비해 1988년 세 번째 도전 끝에 등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등반에 성공했을 때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좌절을 겪으면 성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고 ‘실패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엄씨는 “함께 등반하던 동료를 사고로 떠나보냈을 때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히말라야는 다시 가지 않겠다’고 결심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다시 그곳을 찾아
동료들을 기억했다”며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산을 정말 사랑한다는 그는 “산에서 많은 이를 만나 관계를 맺고, 또 슬픈
이별도 했다”며 “등산을 하며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산을
오를 때는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난다”며 “산을
사람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고 산을 예찬했다.
‘문화가 있는 명동’은 5월 17일 ‘노영심 피아노 연주회’로 시작돼 △아벨
현악 4중주 ‘도시의 풍경’ (20일) △생활 성가 ‘도심 속의 찬양’ (29일) △ 병인순교
150주년과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해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6월
1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