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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가족과 탈북 주민, '촛불 한반도' 만들어 통일 기원

'한반도 평화 기원 성모의 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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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기원 성모의 밤 성황

▲ 400여 명의 신자가 봉헌한 촛불로 통일된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 성모님의 전구로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 오세택 기자


 5월의 마지막 밤, 서울 명동대성당 성모 동산에 400여 명의 이산 가족과 북한 이탈 주민이 70년 넘게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한반도’를 만들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한 ‘한반도 평화 기원 성모의 밤’을 통해서다.
 

제1068차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성모 동산으로 자리를 옮긴 신자들은 성모께 꽃바구니를 봉헌하고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 북한 복음화, 북한 주민, 이산가족과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해 묵주 기도 5단을 바쳤다.


황해도 장연본당 출신 전광학(바실리오, 85)씨는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민족 화해 기도를 바쳐왔지만, 오늘 성모의 밤은 특히 감격스러웠다”면서 “앞으로도 북녘 형제들을 위한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성모의 밤 행사에 이어 열린 문화제에선 탈북 사연 발표와 함께 김후란(크리스티나) 시인의 ‘고통의 강 건너 우리는 하나’ 시낭송, 카치니곡 ‘아베 마리아’ 연주로 눈물바다가 됐다.  


북한 이탈 주민 주스텔라(32)씨는 19세 때 탈북, 8년 만에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체포돼 북송돼 겪은 수용소 생활과 재탈출 과정에서 아버지를 여의고 언니를 잃어버리는 수난 사연을 털어놓고 “성모님의 전구로 온 가족이 꼭 다시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날이 꼭 오리라 믿는다”고 말해 격려 박수를 받았다.
 

이 행사에 참석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비록 지금 만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기도 안에서 북녘 형제들을 느낄 수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미움을 털어버리고 다 함께 성모님과 같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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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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