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종교 화홥대회 개막, 종교간 대화 더욱 공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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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중(오른쪽에서 일곱 번째) 대주교를 비롯한 7대 종단 관계자들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창립 30주년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남정률 기자 |
‘화합으로 하나 된 30년, 미래를 향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서 김희중(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이상 공동회장)을 비롯한 7대 종단 관계자들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권길중(바오로) ‘답게 살겠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 대표회장 등 참석자들은 KCRP가 앞으로도 한국 종교와 사회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기둥이 되기를 염원했다.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KCRP가 지난
30년 동안 종교 간 이해와 화합을 위해 힘써왔다면 앞으로는 종교 간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새 시대를 열어갈 가치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KCRP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시대 정신을 구현하면서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운동”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이 운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했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제안으로 지난해 시작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정체성을 찾고 그에 걸맞게 살아감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일궈 나가자는 취지의 실천 운동이다.
종단 대표들은 각자 KCRP의 발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그 메시지를 약속의 나무에 다는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KCRP가 30주년을 맞아 7대 종단 주요 관계자들만이 아니라
일반 신자들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모임으로 확산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KCRP는 이날 2016 이웃 종교 화합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종교 간
이해와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7∼8월에는 각 종단 시설에서 해당
종교를 체험하는 ‘이웃 종교 스테이’를, 10월에는 전국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서로를
나누는 ‘전국 종교인 화합마당-소통으로 하나 되는 토크 콘서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KCRP는 또 30주년을 계기로 7개 종단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CRP는 1965년 6개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 모임을 가진 데서 출발했다. 이 모임은 1986년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국제 종교 기구와 연계를 맺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로
공식 출범했다. KCRP는 종교인 상호 교류와 이해 증진을 위해 종교 청년 평화캠프,
종교 유적지 대화 순례, 이웃 종교 이해 강좌, 전국 종교인 교류대회, 남·북
종교인 모임 등을 열고 있다. 또 산하에 종교평화국제사업단(IPCR)을 두고 종교 분쟁지역의
평화 정착 지원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