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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 마을 소년 성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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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오메트르 신부의 편지

윤민구 신부ㆍ박희균 공역/ 한국순교자연구회/ 3만 원



수원교구 용인 수지 손골성지 전담 윤민구 신부가 손골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기초사료 발굴과 편찬사업의 하나로 이곳에서 사목했던 성 피에르 오메트르(Pierre Aumaitre, 1837~1866) 신부의 편지를 우리말로 옮겨 발간했다.

이 서한집은 성 오메트르 신부 순교 150주년, 시성 32주년, 손골성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순교자연구회 순교자연구 4권으로 출간됐다.

「성 오메트르 신부의 편지」(출판사-기쁜소식)는 성인의 프랑스 앙굴렘교구 신학교 시절 편지 19통,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시절 편지 47통, 조선을 향한 선교 여행지 편지 27통, 손골에서 쓴 편지 27통, 순교 전까지 여러 교우촌에서 쓴 편지 8통, 받은 편지 5통 등 총 128통을 수록하고 있다. 또 오메트르 신부가 지인들에게 선물한 상본 글과 재판 심문 기록, 그의 생애와 순교 약전을 함께 담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 시골 마을의 한 소년이 첫영성체 교육을 받으며 사제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 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삶을 잔잔히 보여 준다. 또 그가 신학교에 입학한 후 부모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교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순교를 각오하는 장엄한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아울러 과로로 병든 몸으로도 성사를 아끼지 않은 열정적인 사목자의 모습과 신자들의 피해를 막으려고 자수하여 기꺼이 순교하는 한 사제의 굳건한 신앙의 삶을 감동적으로 전해 준다.

윤민구 신부는 이 책을 펴내기 위해 2008년부터 3년간 파리외방전교회와 프랑스 앙굴렘교구 고문서고를 뒤졌다. 그의 열정에 감동한 앙굴렘교구장 클로드 다젱스 주교는 2011년 7월 오메트르 신부의 친필 서한과 글 원본 3통을 손골성지에 기증하기도 했다.

윤 신부는 “오메트르 신부는 젊은 나이에 선교사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순교해 체계적인 영성과 사상을 논하긴 쉽지 않지만, 이 서한집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았던 성인의 삶의 흔적을 잘 드러내 보여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성 오메트르 신부는 1862년 7월 사제품을 받고 조선 선교사로 파견돼 1863년 입국, 손골을 중심으로 교우촌들을 사목하다 1866년 병인박해 때 29살로 순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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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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