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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과 함께 CUM CUM/신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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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과 함께 CUM CUM/교사용 |
하느님과 함께 CUM CUM
대구대교구 선한목자연구소/신자용 1만 2000원여섯 사제, 삶의 답을 찾다
복음의 가치를 어떻게 발견하며, 복음에 담긴 내용을 어떻게 살며, 복음에 따라 이 세상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올해 사제품을 받은 대구대교구 새 사제들이 신자 재교육을 위한 교리서를 펴냈다. 대구대교구 선한목자연구소가 간행한 「하느님과 함께 CUM CUM」이다.
우형원(대구대교구 신암본동 보좌) 신부를 비롯한 6명의 사제는 새 교리서 준비를 위해 오늘날 신앙인들의 삶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또 신자들과 현대인의 삶을 살피면서 성경을 다시 읽고, 복음 말씀을 새롭게 새겼다. 사제들은 새 영세자, 중장년층, 청년을 위한 신앙 증진 프로그램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과 냉담 교우를 위한 교리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인간 개별의 삶을 성경 말씀과 연결해 정형화된 예시가 아닌 하나뿐인 나의 이야기로 출발하는 교리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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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과 함께 CUM CUM은 미술을 활용, 내면으 표현하고 신앙 열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꾸며진 신자 재교육 교리서다. |
미술로 내면의 나를 발견하다책은 개별적 삶, 즉 신자 개개인의 이야기가 쉽게 표현되도록 미술치료 기법을 활용했다. 그림으로 내면의 구체적인 나를 표현하도록 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미술 활동을 교리서에 넣었다.
교리서의 특징은 주입식이 아니라 피교육자가 직접 참여하는 자발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리서는 신자 재교육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6~8명이 짝을 이뤄 중심 주제인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가도록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총 14과로 구성된 교리서는 공동체의 친밀감 형성, 자신과 이웃, 하느님과의 관계를 나눌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아울러 과별 구성은 시작기도, 인사 나누기, 미술 활동, 말씀과의 만남, 훈화, 나아가기, 마침 기도 순으로 연결돼 있다.
스스로 찾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교리서의 가장 특징적인 미술 활동도 △내 마음 그리기 △하나 되어 종이 돌려 그리기 △만약에 내가 강도를 만난 사람이라면, 또 내가 사마리아 사람이라면 그리기 등을 분명한 주제어를 제시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도록 이끌고 있다.
우 신부는 “지식 위주의 교리는 삶과 신앙의 연결을 어렵게 만들어 왔다”면서 “이 교리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도록 이끌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한목자연구소 한영수(한국프라도사제회 책임자) 신부는 “교리서는 미술 활동을 매개로 복음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오늘날 신앙인의 삶과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새로운 신학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 신부는 이어 “이미 신앙인으로서 삶을 살아온 이들이 더 깊은 신앙의 체험을 형성하도록 도움을 주기에 적합한 책”이라며 “교회 구성원들의 재교육뿐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려는 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하느님과 함께 CUM CUM」은 신자용(1만 2000원)과 교사용(1만 5000원) 2권으로 나와 있다. 책 수익금 전액은 대구관구 대신학원 연구 기금으로 사용된다. 구입 문의 : 053-660-5100, 선한목자연구소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