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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소년국 ‘청소년, 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 열어
교회 안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성교육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8일 수원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청소년, 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 청소년 성교육 세미나에서 홍준기(부산교구 구포본당 보좌) 신부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서 교회의 청소년, 청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길 바라는 것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꽃만 피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생명과 책임’을 강조하는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신부는 “교회의 청소년, 청년들의 성 의식을 조사해 보면 세상 젊은이들의 성 윤리관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서 “성은 낙태, 미혼모, 고아 등 생명ㆍ가정ㆍ사회적 차원의 윤리 문제와 깊이 결부된 만큼 교회 안에서 성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성 문제가 초등학생에게까지 일어나고 있기에, 초등학생을 위한 성교육도 교회가 준비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광호(베네딕토) 사랑과 책임연구소 소장은 “온전한 사랑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중 생명력과 인격적 사랑은 완전히 누락시키고 성적 욕구만 있는 감정과 육체적 상태만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것이 현시대의 암묵적 성 문화”라며 “사랑의 온전한 모습을 정확히 알려주고 체험시켜 주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청소년들에게는 생명과 책임, 인격을 주제로 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사랑에 대한 쾌락주의적 사상과 가치가 지배하고 있는 시대일수록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절제와 정결의 덕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유길영(잔 다르크, 안양 부림초) 보건 교사는 “아이들은 다양한 성교육을 받지만 유독 ‘피임, 성병, 낙태’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 성교육에는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책임과 생명’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