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용산성당에서 위령의 날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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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위령의 날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용산 성직자 묘역에 묻힌 선종 사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
서울대교구는 위령의 날인 2일 서울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세상을 떠난 영혼들이 하느님 품에서
안식을 누리길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유경촌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성인의
통공을 믿고 하느님 품에서 한가족 한 백성으로 사는 우리는 외롭지 않다”며 “믿음의
길을 걸은 이들을 따라 걸으며 성실하게 살자”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또 “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내며 세상을 떠난 이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긴다”면서 우리 삶에도 하느님의 자비가 함께하기를 청했다.
윤일선(양천본당 주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부활 신앙을 고백하고
선포하기 위해 이 무덤 앞에 모였다”며 “71위가 묻힌 용산 성직자 묘지는 바로
부활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윤 신부는 “부활 신앙이 흔들릴 때는 감실 앞으로 나아가 부활하신 주님 생명의 신비를 묵상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서부터 죽음을 넘어 사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 자비와 은총을 구하자”고 당부했다.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는 주교 4위, 사제 64위, 신학생 2위, 무명 순교자
1위 등 총 71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서울대교구가 같은 시각 용인 공원묘지 성직자 묘역에서 손희송 총대리 주교
주례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한 것을 비롯해 전국 교구들은 이날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앞서간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