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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공간 탐방 <3> 돈보스코디지털영상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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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공간 탐방 <3> 돈보스코디지털영상학교



‘무한도전’, ‘런닝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되고 싶어요. 할머니께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게 꿈이에요!”

돈보스코디지털영상학교에 다니는 조용준(토마스 아퀴나스, 18)군은 또래보다 꿈에 한 발짝 먼저 다가가고 있다. 벌써 3년째 학교에서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물 제작 작업을 배우고 있다. 뿌듯한 성과도 냈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학교 친구들과 함께 제작한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독립’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장려상을 받았다.

돈보스코디지털영상학교는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로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맞춤식 교과 수업과 더불어 방송, 영상 교육을 하고 있다. 중고등과정에 있는 10명의 학생은 매일 9시 30분까지 등교해 일반 학교 친구들과 비슷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주로 실내외 영상물 촬영과 편집을 배우는 가운데 틈틈이 봉사자 선생님과 함께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교과목을 공부한다. 중학과정은 검정고시반을 통해, 고등과정은 한 달에 두세 번 경복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받는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력을 인정받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학생들은 살레시오회 수도자들과 만나 매주 한 시간 이상의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다잡는다.

2년째 아이들과 부대끼고 있는 신민수 지도신부는 “돈보스코디지털영상학교는 교육과 진학, 취업을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나온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보듬으며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무기력증에 빠진 청소년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 공부하지 말자, 쉬고 내일 하자, 즐겁게 살자’ 하면서 손을 내밀어 주는 거죠.”

영상물을 제작하며 아이들은 다방면으로 성장한다. 영상물 제작은 혼자 할 수 없는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소통을 배우고 2분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며칠 밤을 새우면서 끈기와 책임감을 기른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공부하기도 한다. ‘끝나지 않은 독립’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8시간 가까이 별도의 역사 교육을 받으며 주제 의식을 담아냈다. 영상이란 매체를 통해 능동적인 교육을 이끌어내는 셈이다.

돈보스코디지털영상학교는 전화 상담과 면담을 통해 수시로 학교 밖 청소년을 선발하고 있다.

문의 : 02-828-3664~5

유은재 기자 yo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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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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