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선교 통신 '피데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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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선교통신 피데스(Fides)에 따르면 지난해 사제 14명, 수녀 9명, 신학생
1명, 평신도 4명이 전 세계 사목 현장에서 신앙적 증오(in odium fidei)와 강도 피습
등의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가운데 미사 집전 중 참혹하게 살해된 프랑스의 자크 아멜 신부<사진>와
예멘 노인요양시설에서 이슬람 무장 괴한들에게 희생된 사랑의 선교수녀회 수녀 4명은
순교자적 죽음에 해당된다.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다음달 변사체로 발견된 멕시코
사제 2명은 ‘사인 불명확’으로 분류돼 있다.
대륙별로 보면 아메리카 12명, 아프리카 8명, 아시아(중동) 7명 순으로 희생자가
많았다. 1980년 이후 사목 현장에서 희생당한 사목 일꾼 수는 총 1112명으로 집계됐다.
피데스 통신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신앙적 증오에 의한 테러보다는 무장 강도의 잔악 행위에 의한 사망이 더 많았다”며 “이는 사목 현장의 도덕적 타락과 경제적 빈곤, 그리고 인권 경시 풍조가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