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대리구 사회복지회, 카리타스 청소년 인권 캠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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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사회복지회가 주관한 청소년 인권캠프에서 장신호 주교와 참가 학생들이 수료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대리구 사회복지회 제공 |
캠프에 참가한 고등학생 28명은 2박 3일간 특강과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와
일상생활 속에서 인권 요소 및 인권 침해 요소를 찾아보고, 그 변화를 위해 각자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를 토론했다. 특강을 통해서는 관계와 다름, 차이와 차별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날, 학생들은 인권 포스터를 제작해, 각자의 인권
약속을 만들어 학교와 지역사회 안에서 인권지킴이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장신호 보좌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인권을 침해하는
자들은 인간에게 존엄성을 부여하신 창조주 하느님의 권리를 매우 침해하는 것(사목헌장
27장 참조)”이라며 “이웃의 인권 보호를 통해 나와 우리 모두의 인권 보호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강현(프란치스코, 18) 군은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서 인권이라는
말을 깊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 위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가 하면,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는 등 길거리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권캠프를 마련한 류주화 신부는 “2017년 교구장 사목교서 주제인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에 따라 인권캠프를 처음 마련했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면서 폭력적이고 무례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들이
이 캠프를 통해 인권은 곧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을 깨닫고, 그 권리를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