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사드 배치 과정서 발생한 일에 대해 재발 방지 촉구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사드(THAAD)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미사를 강제로 중단시킨 것과 관련해 2일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김 대주교는 “사드 포대 장비를 기습적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미사가 진행
중인 거룩한 장소를 경찰이 짓밟은 행위는 한 종교인의 미사 집전을 방해한 것일
뿐 아니라 이념과 제도와 사상의 벽을 넘어 초월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종교인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사는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제사 예배로, 신앙의 정수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한 김 대주교는 “형법 제158조도 종교의식은 국가의 보호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어떠한 이유와 목적에서든 미사 방해, 강제 중단 행위는
교회 공동체를 위협하려는 시도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주교는 “이에 한국 천주교회는 미사 중단 사태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도준수 성주경찰서장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합당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사 강제 중단 사태는 4월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골프장 사드 배치 예정지
일대에 군이 사드 포대 장비를 기습적으로 배치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이강태(대구대교구) 신부 주례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미사가 봉헌되는
중이었고, 미사 현장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은 영성체 후 미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들어와 제대와 제구를 치워버렸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