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배경된 헬레니즘부터 다양한 주제 놓고 구체적 설명
요한복음과 유다이즘
요하네스 보이틀러 지음 / 허규 신부 옮김
1만 9000원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예수의 사상과 언행을 이해하려면 성경 속 이야기만으론 충분치 않다. 유다인 예수는 태어나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예루살렘 성전의 경신례에 참석했으며, 팔레스티나 회당에서 아람어로 유다인들에게 설교하기도 한 유다이즘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하느님의 외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표징들을 드러낸 요한복음은 ‘믿음과 생명, 사랑의 복음서’이다. 예수의 언행과 비유, 행적들을 이해하려면 당대 그가 반기를 들었던 유다인들의 율법과 사상, 즉 유다이즘에 대한 이해도 수반돼야 한다.
유다인 연구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저자 요하네스 보이틀러는 책을 통해 요한복음의 문학적 배경이었던 헬레니즘과 함께 유다이즘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성전 정화 사건에서 성전의 의미, 구약성경에 관한 언급들, 복음서 안에서 ‘율법’과 ‘성경’ 등 용어들의 어원과 쓰임까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요한 1,17)
하늘의 빵을 선조들에게 준 주체는 모세가 아니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생명의 빵을 예수 안에서, 예수를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했다. 예언자 모세와 만왕의 왕 예수의 차이점 등 요한복음과 유다교 전승이 갖는 차이점과 다양한 주제들을 엿볼 수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