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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공동체 이뤄 자립의 길 찾자

홍창진 신부, 발달장애인 가족들 대상으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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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입담으로 다양한 방송ㆍ출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창진(수원교구) 신부가 발달장애인 가족들을 만났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담당 손진석 신부)는 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발달장애인 가족을 위한 신앙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자로 나선 홍 신부는 10년 넘게 발달장애청소년합창단 ‘에반젤리’를 이끈 경험과 사목 현장에서의 묵상을 공유하며 ‘유쾌한 용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홍 신부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이태석 신부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위대한 희생을 선택한 이태석 신부조차 힘겨운 날이면 들판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듯이 우리의 삶은 한두 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이겨나가는 것”이라며 “하느님은 모두에게 같은 질량과 무게의 고통을 주신다고 생각하며 매일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배우 손현주씨와 함께 ‘에반젤리’를 창단하고 단장을 맡은 홍 신부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현실적 고민에도 조언을 전했다. 홍 신부는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시설이 마땅찮은 현실에서는 협동조합 형태로 ‘우리끼리 힘을 모아 같이 사는 것’이 좋은 해결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발달장애아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고 도전을 요구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협동조합 형태로 기금을 모아 익숙한 사람끼리 함께 살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자립할 수 있다면 최선의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김교순(데레사) 한국가톨릭발달장애인부모회 전국 대표는 “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고 싶다고 말하는 발달장애인 엄마들이 가장 불안해하면서도 궁금해하는 자립과 공동체 생활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신앙교육부는 장애인 가족들이 하느님 안에서 치유 받으며 신앙인으로서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매년 두 차례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강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앞서 이해인 수녀, 정순택 주교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홍 신부는 「유쾌한 인생 탐구」 저자이자 tvn ‘오마이갓’ 출연자로 활약한 바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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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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