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월이자 가정의 달을 맞아 성모님의 마음,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아울러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선정에는 영화학 박사 서석희(전주교구) 신부와 배우 화가 김현정(아기 예수의 데레사)씨, 영화감독 이창재(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가 도움을 줬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1 인어 베러 월드(2010, 12세 관람가)
덴마크와 내전 중인 아프리카를 오가면서 의료 봉사를 하는 주인공 안톤은 아내와 별거 중이다. 학교 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그의 아들은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안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안톤은 분노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성찰하게 해주는 영화다.
2 사랑의 침묵(2009, 전체 관람가)
런던 노팅힐 가르멜 여자 봉쇄 수도원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성모 마리아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는 수녀들의 솔직한 인터뷰는 피정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네덜란드의 화가 요한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3 어둠 속의 댄서(2000, 12세 관람가)
체코 이민자인 주인공 셀마는 공장 노동자다. 홀로 아들을 키우지만, 점점 시력을 잃어간다. 셀마는 같은 병을 앓는 아들 수술을 위해 살아간다. 그런데 집주인 경찰관이 셀마가 모은 수술비를 훔쳐간다. 셀마는 돈을 돌려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살인자로 몰린다. 아들의 수술비를 위해 자신의 변호사 선임까지 포기한다. 아들을 지키기 위한 셀마의 선택은 어머니의 숭고함을 새롭게 보여준다.
4 도쿄타워(2007, 12세 관람가)
일본의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키키 키린이 어머니 역을 맡았다. 영화 속 어머니는 불안정한 성격의 남편을 피해 홀로 아들을 키운다. 아들을 위해 어머니의 인생은 우선순위에서 늘 밀려난다. 어머니의 희생으로 자란 주인공의 이야기가 도쿄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가슴에 사무친다.
5 어거스트 러쉬(2007, 전체 관람가)
록밴드 가수자 기타리스트 루이스와 촉망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는 공연 후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에반. 그러나 에반은 보육원에서 자란다. 부모에게 음악 재능을 물려받은 에반은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으로 거리에서 음악 활동을 한다. 에반은 음악을 통해 결국 부모와 만난다.
6 아뉴스 데이(2012, 청소년 관람 불가)
제2차 대전 당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룬 영화로 전쟁의 참혹함 속에 수녀들이 당했던 수난을 그렸다. 영화 제목은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뜻이다. 전쟁의 광기 앞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겪는 잔혹한 실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수녀들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희망차게 끝난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인류애를 보여준 수녀들의 모습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