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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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국내 수도자들 중 최고령자였으며, 북한
덕원수도원에서 서원한 수도형제 중 마지막 수도자였다. 장례 미사는 5월 28일 왜관수도원
대성전에서 수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 주례로 봉헌되며, 유해는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왜관본당 묘역 내 창마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191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6년 6월 서울 동성상업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에 덕원수도원에 입회해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1941년 첫 서원, 1944년
종신서원을 했고, 1949년 5월 공산정권에 수도원이 해산되기까지 인쇄소 제본실과
수도원 제의방, 농장, 문간 책임 등 소임을 맡아 기도와 노동에 전념하며 덕원에서만
14년을 살았다.
덕원수도원이 해산되면서 월남한 고인은 왜관에서
수도생활에 전념했고, 1952년 낙산농장을 시작으로 문간 책임, 청ㆍ지원자 선생,
원내 농장 책임자, 부산수도원, 선산양로원장, 분도노인마을 원장 등으로 활동했고,
1994년 본원으로 돌아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