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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사랑’ 부른 신윤미씨, 생활성가의 길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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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눈을 뜨지 못하게 되면 무엇이 가장 후회될까. 아, 노래라는 하느님께 받은 귀한 탤런트에 대해 제대로 감사도 드리지 못하고 가겠구나!’
 

잠들기 전 감사기도를 드리다 떠오른 이 생각이 가수 신윤미(안젤라)씨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후 하느님을 찬미하고 싶다는 생각이 명확해졌고, 성가를 쓰기 시작했다. 1990년대 ‘칵테일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로니에의 멤버였던 신씨가 생활성가 가수의 길을 걷게 된 이유다.
 

3년여 동안 생활성가 창작에 매진한 끝에 신씨는 지난해 11월 생활성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달 두 곡씩 선보이는 식이다. 신씨는 12월 19일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생활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생활성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느꼈다”며 “이 노래를 듣는 분들도 마음의 위로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곡은 모두 4곡. 오는 4월엔 발표한 모든 곡을 모아 정규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신씨는 가장 애착 가는 노래로 ‘제발’을 꼽았다. “실제로 울면서 기도하며 쓴 곡”이라며 “간절히 바치는 그 기도가 나를 위한 기도인지 주님이 원하는 기도인지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신씨는 1987년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 음악 인생에 큰 변화를 맞았다. 그런 그에게 생활성가는 두 번째 전환점이다. 신씨는 “성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교를 계산해서 부르는 대중가요와는 다르다”며 “성가는 울부짖으며 주님을 찾는 기도인지 아니면 골방에 들어가 조용히 드리는 기도인지에 따라 해석도, 부르는 방법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가를 부르면서 영적인 의미를 더 많이 깨닫게 된다”고 고백했다.
 

신씨는 1993년 마로니에 3집을 끝으로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현재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생활성가를 제작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도 꾸준하다. 신씨는 남편과 양로원, 보육원, 호스피스 시설 등을 방문해 음악 봉사를 하고, 콘서트 수익금 전체를 기부한다. 그는 “하느님께서 좋은 목소리를 주셨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았다”며 “이제는 다른 분들을 섬기며 하느님께 받은 은사를 되돌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계속해서 생활성가를 발표하고, 신자들을 위한 생활성가 교실을 SNS를 통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당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주님을 찬미하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열고 싶다”면서 “불러주시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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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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