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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화려한 액션 없이도 마음 울리는 영화들

2019 영화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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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어떤 영화들이 주목을 받을까.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초능력은 없지만, 있는 힘을 다해 힘든 현실을 딛고 일어서려는 이웃들의 이야기도 개봉한다.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를 중심으로 올해 개봉하는 기대작들을 정리했다.


 

가버나움

가버나움은 예수 그리스도가 기적을 행한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 북쪽 도시 ‘카파르나움’(Capernaum)의 한국 개신교 표기이다. 영화 주인공은 빈민가 소년 ‘자인’. 자인은 부모의 무능력한 모습에 화를 참지 못하고 가출한다. 우여곡절 끝에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라힐’을 만나 그녀의 아기를 돌보며 살게 됐지만, 결국 아이와 둘만 남겨진다. 처절한 현실,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강해질 수밖에 없는 아이. 영화는 이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 주인공의 이름이 실명인 배우들은 실제 살았던 삶도 비슷하다. 시리아 난민 자인 배역을 한 배우는 어릴 적부터 배달일을 했고, 불법체류자 라힐 역할을 한 배우는 구두닦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작품에서 보이는 대사와 행동, 눈빛은 연기가 아니라 그들 삶 자체다. 1월 24일 개봉

 

우리 가족 : 라멘샵

음식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우리 가족 : 라멘샵’에서 음식은 가족을 이어주는 양식이다. 주인공 마사토는 할머니와 재회하기 위해 엄마의 레시피북을 들고 싱가포르로 떠난다. 그곳에서 아빠가 사랑한 일본 전통 면요리 ‘라멘’과 엄마의 싱가포르 탕요리 ‘바쿠테’를 합쳐 깊고 진한 가족의 맛을 그려낸다.
 

영화는 음식을 소재로 한 작품을 즐겨 만드는 에릭 쿠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은 “영화는 서로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화해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며 “음식은 그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영혼의 양식”이라고 의미를 설명한다. 1월 31일 개봉

 

증인

유력한 살인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 이번 재판은 그에게 출세할 기회다. 순호는 한때 신념을 지닌 민변이었지만 이제는 현실과 타협하고 대형 로펌에서 인정받고자 한다. 하지만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자폐증을 가진 고등학생 ‘지우’다. 순호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지우를 증인으로 세우기로 한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변호사, 세상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자폐아. 영화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사람이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며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다. 순수한 지우의 모습에 위로받고 본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순호와 사람들과 소통하려 용기 내는 지우의 모습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2월 개봉

 

쉰들러 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가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 쉰들러가 1000명 넘는 유다인을 구한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다. 1939년 독일에 점령된 폴란드의 한 도시, 냉정한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우연히 유다인 회계사 잇자크 스턴을 만난다. 그를 통해 나치의 유다인 학살을 목격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리고 “죽일 명분이 있어도 죽이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힘”이라며 유다인들을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구한다. 선한 의지를 가진 한 사람의 용기가 잔혹한 시대에 희망을 꽃 피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월 개봉

 

칠곡 가시나들

‘사랑이라 카이 부끄럽따/ 내 사랑도 모르고 사라따/ 절을때는 쪼매 사랑해조대 그래도 뽀뽀는 안 해밧다.’(‘사랑’, 박월선)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자신이 쓴 시를 낭송한 할머니가 “헤헤헤 거짓말~” 하고 웃어버린다. 나이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 할매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이다. 매일 밥 한 숟가락 뜨듯이 ‘가갸거겨’를 배웠고, 이제는 시까지 짓는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에서 학생, 시인 이제는 영화배우가 된 할머니들은 말한다. “고마 사는 기, 배우는 기 와 이리 재밌노!” 2월 개봉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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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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