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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필체 그대로… 서체로 전하는 김수환 추기경 영성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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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추기경체’로 특별 제작된 「시편과 아가」 옆에서 사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도행·허영엽·김대영·김인규·조정래·유환민 신부.



김수환 추기경 서체(書體)가 개발됐다.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신부)는 2월 22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개발에 착수해 추기경의 생전 필체를 그대로 구현해낸 ‘김수환 추기경체’를 공개했다.
 

김수환 추기경체는 김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더욱 널리 전하고, 많은 이가 서체에 스며있는 추기경의 따뜻한 영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돕고자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김수환 추기경체는 가톨릭출판사가 보유하고 있던 추기경의 육필 원고(한글ㆍ영문ㆍ한자 등 총 1만 2254자)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생전 김 추기경이 자주 사용했던 펜의 질감을 살려 필체감이 그대로 나타나도록 했다. 특히 추기경의 문자 형태와 자폭, 글자의 질감을 적극 반영했다.
 

김 추기경은 저서 집필과 강론 및 축사 작성 때는 물론, 후배 사제와 지인들에게 손편지를 보낼 때 등 크고 작은 자리에서 당신 생각과 진심을 담은 휘호를 많이 남겼다. 추기경체는 특유의 자유로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공통되게 담고 있다. 이 서체에 담긴 추기경의 정신이 디지털 작업을 거쳐 오늘날 보급형 서체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서체는 이미 서울대교구 홍보국이 발행하는 ‘서울주보’를 비롯한 김 추기경 관련 행사 현수막 등에 활용됐으며, 앞으로 새 도서 제작에도 김수환 추기경체가 활용될 계획이다. 또 현재 판매 중인 ‘김수환 추기경 말씀 달력’이 김수환 추기경체로 재편집돼 나온다.
 

이로써 신자들은 김수환 추기경체를 통해 추기경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서체에 담긴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됐다. 김수환 추기경체의 저작권은 가톨릭출판사에 있으며, 저작권자가 허락한 비상업적 용도에만 사용할 수 있고, 임의로 수정, 변형, 판매할 수 없다.
 

가톨릭출판사는 이날 사장 김대영 신부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한 미사 중 추기경의 수품 성구인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구절이 담긴 「시편과 아가」(최민순 신부 옮김)를 추기경 서체로 특별 제작해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김인규(가톨릭출판사 자문위원)ㆍ허영엽(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ㆍ조정래(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사장)ㆍ유환민(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ㆍ이도행(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방송·보도주간) 신부가 함께했다.
 

허영엽 신부는 “김 추기경님은 사제들에게도 카드와 편지를 써주실 때에도 각자의 상황과 처지를 모두 기억하고 직접 작성해 보내셨다”며 “작은 엽서에도 담겼던 추기경님의 따스함이 새 서체를 통해 더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영 신부는 “육필 원고의 글씨를 따라가다 보니 마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며 “김 추기경 서체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추기경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한다. 서체에 담긴 그분의 향기가 더 많이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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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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