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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떡 먹어도 될까… 이웃 종교와 함께할 문답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6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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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가져다준 고사 떡을 먹어도 됩니까?” “삼우 미사는 유교 관습입니까?” “무슬림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합니까?”.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가톨릭 신자라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변이 옹색해지기 마련이다. 타 종교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나 교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질문에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나아가 종교 간 대화 방법까지 친절하게 일러주는 책도 없었다.

그런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가 최근 한국 가톨릭 신자들이 다종교 사회인 한국의 종교문화를 이해하고 이웃 종교인들과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를 기획 출간했다.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길잡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먼저 한 분이신 하느님과 다양한 종교라는 측면에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제시하고, 신자들이 이웃 종교인들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나야 할지 실천적 도움을 주고자 95개 문답을 엮었다.

이 책은 또 민간 신앙과 무속,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 등 개별 종교와 관련한 사항을 안내하고, 각 종교에서 유래한 문화와 관습을 가톨릭 교리의 기준으로 식별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 사회생활에서 이웃 종교와 접하게 되는 구체적 사례와 해설을 실어 신자들이 가톨릭 신앙을 거스르지 않고 이웃 종교인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자세와 태도, 방법을 알려준다.

이 밖에 종교 간 대화는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대화 상대는 누구인지 등 대화 개념과 유형, 선교 문제 등도 다룬다.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종교 간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사형제도 폐지와 정의 실현, 생태 환경 보호, 이민과 난민 문제 등을 꼽고 여러 종교가 함께하는 실천 활동의 교리적 근거도 설명한다. 말미에는 이웃 종교를 방문했을 때 해당 종교 예배소의 구조와 의미를 알고 예절을 지키도록 각 종교 예배소 해설을 첨부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서문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교회의 고유 정신과 마음으로 신앙을 더욱 풍부히 표현하고 교회 가르침을 복음의 빛으로 식별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가운데 평화로운 사회를 함께 이룩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는 인류에게 봉사하시고자 스스로 비우신 예수님을 본받아 같은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참 좋은 이웃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책이 오늘날 이 땅의 모든 가톨릭 신자에게 신앙의 표지판으로 값지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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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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