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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 키우고 폭력 근절하는 두 권의 예방주사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정 폭력 예방 안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려주는 가정 성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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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작은 교회’다. 그러나 작은 주님의 공간이자, 삶의 보금자리인 가정에서 사랑보다는 싸움이, 용서보다는 비방과 폭력이 더 많다면 그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

가정 폭력은 전 세계 모든 집에서 일어나는 ‘숨은 범죄’다. 울타리 안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는 부부간 폭력, 자녀 학대는 신자 비신자 가정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세계적으로 여성의 30, 즉 여성 3명 중 1명은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육체적, 성적인 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매년 30만 건에 달하는 가정 폭력 신고와 검거가 기록되고 있다.

가정 폭력은 쉬쉬하다 수십 년간 지속되는 것이 문제다. 배우자의 성품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닐뿐더러, 익숙해진 관계성 탓에 피해자는 계속 폭력을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정 폭력 예방 안내서」의 저자는 캐나다의 가정 폭력 전문가이자 심리학자. 그는 책을 통해 가정 폭력의 원인과 다양한 사례, 교회 가르침을 다루고 있다.

배우자도 같은 하느님의 자녀다. 불화와 갈등이 생길 순 있지만, 내가 배우자에게 고통을 줘야 할 권리는 사실상 없음을 상기해야 한다. 가해의 고리를 끊고, 용서와 화해의 가치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저자는 주교뿐만 아니라, 사제와 수도자, 본당 사무원까지 공동체 내 교우들이 겪는 가정 폭력에 늘 예의주시하고, 대처할 줄 아는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전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려주는 가정 성화의 길」은 가정에 관한 교황의 권고 말씀과 기도를 한데 엮은 책. 교황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욕구를 초월하는 그 사람의 깊은 아름다움, 거룩함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기쁨을 의미한다”고 전해준다. 나아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관계는 결코 상대가 나 중심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배우자가 부족한 면이 있어도 굳이 지적하거나 따지지 않고, 내 사랑이 좀 부족해도 주의 깊게 상대 말을 들어주고자 하는 노력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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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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