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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로 지친 마음… 영성 가득한 책으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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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이렇게 더울 땐 밖에서 고생하기보다 집에서 조용히 책과 함께 ‘북캉스’를 즐기는 것이 제격이다. 요즘 유행하는 ‘스테이케이션’(Stay와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을 100배 만끽할 수 있는 신앙 서적들을 추천한다.




신이 없는 세상 / 안셀름 그린·토마시 할리크 지음 / 분도출판사 / 1만 6000원

독일의 영적 스승 안셀름 그륀 신부와 템플턴상 수상자인 토마시 할리크 신부가 신이 없는 세상에서 하느님에 대한 물음을 던진 책이다. 신의 죽음과 신의 귀환을 다룬 작품으로 여러 평론에서 별 5개 평점을 받았다.

신앙과 불신앙은 분리된 차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지향, 즉 신뢰와 실존적 책임이다. 이것들은 신과 함께이든, 신이 없든, 신 안에 있든 중요하다. 행여 신을 떠났어도 중요하다.

‘신은 죽었다’는 진술은 오늘날 많은 이에게 상식이 됐다. 안셀름 그륀 신부와 토마시 할리크 신부는 그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어떤 신이 죽었나요? 그러면 당신의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 삶에서 자신을 지탱해 주는 것이 무엇인가요?”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자신의 체험으로 나름의 답을 내놓으려는 두 사제의 몸짓이다.




발타사르의 지옥 이야기·구원 이야기 /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 바오로딸 / 1만 원

예수회 신학자 발타사르 신부가 들려주는 지옥에 관한 담론과 하느님 사랑과 구원에 대한 희망을 들려주는 묵상서이다.

「지옥 이야기」에서 저자는 성경과 그리스도교 전승 안에는 ‘영원한 벌’을 경고하기도 하지만 또한 ‘이 형벌이 단호하지만 절대 영원하지 않다’는 단서를 찾아냈다. 저자는 예수님 자신도 심판에 대해서 모순적인 말씀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요한 12,47)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게 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9,39) 이렇게 심판의 냉혹함이 전면에 나서지만, 성경에는 보편적인 구원을 약속하는 말씀이 부지기수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구원 이야기」에서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신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구원을 희망하는 것이 하느님 경외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연옥 맛·순간 여행·조용한 게 좋아 / 닐 기유메트 글 / 성바오로 / 1만 5000원

예수회 성서학자 닐 기유메트 신부가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우화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연옥 생활이 어떤지, 천국은 누가 들어가며,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고, 누가 믿는 사람인지도 간결하고 명료하게 일러준다.

우화의 한 토막이다. 한 사람이 “왜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는 겁니까? 당신이 나자렛 예수를 통해 하느님을 만났다고 단언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하고 따지듯 물었다. “이유는 간단하오. 예수님은 스스로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소. 물론 그 주장은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소. 하지만 당신도 예수님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적어도 그분을 사기꾼이나 정신병자로 볼 수는 없을 것이오. 이것은 아주 간단한 문제요. 우리는 삼자 택일의 여지밖에 없기 때문이요. 주님이냐, 거짓말쟁이냐, 아니면 미치광이냐 하는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오. 따라서 결론은 그분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는 수밖에 없소.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오.”




악마를 물리친 베네딕토 / 황중선 글·그림 / 바오로딸 / 1만 3000원

바오로딸 만화로 보는 성인 이야기 시리즈 12번째 책으로, 어린이들이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인 베네딕토 성인의 삶에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본받도록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 전개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읽기도 술술, 곳곳에서 웃음이 빵빵, 재치가 넘친다. 또 여동생 스콜라스티카와의 만남이나 유모와 헤어지는 장면에선 애틋한 정이 느껴져 코끝이 찡해진다. 보는 내내 감동과 웃음이 교차한다.




용선생 처음 세계사 1·2 /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글 / 사회평론 / 각 1만 1000원

초등학생과 일반인들에게「용선생의 시끌벅쩍 한국사」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로 유명한 사회평론 역사연구소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세계 역사의 중요한 줄기를 두 권의 책에 알차게 담았다. 지루한 글과 난해한 설명을 줄이고, 페이지마다 삽화를 담아 세계사의 핵심 장면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스도교 탄생과 그리스도의 사랑 가르침은 물론 카를 대제와 교황의 지원, 중세 교회, 종교 분열 등 교회의 역사에 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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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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