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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교 10년, 최강 신부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모든 인연은 다시_ 우연이 된다 / 최강 지음 / 이승희 사진 /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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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살아보니, ‘일상 안에서의 거룩함을 찾자’가 모토가 됐습니다.”

2010년 8월 한국 선교 사제로는 최초로 멕시코에 파견돼 10년째 선교지를 지켜온 최강(스테파노, 한국외방선교회) 신부는 선교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털어놓는다. 결국은 ‘주고 가르치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 ‘함께하기 위해서’였다는 것, 선교 열정이나 교리 지식보다는 그대로 행복한 것부터 배워야겠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았다는 것이다.

3년에 한 번 돌아오는 3개월간의 휴가차 귀국한 최 신부는 멕시코 남동부의 작은 도시 캄페체 콘코르디아본당에서 사목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놓은 다섯 번째 신간을 냈다. 「모든 인연은 다시_ 우연이 된다」다.

‘가난’과 ‘폭력’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되는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이들과 인연을 맺으며 마음속을 가득 채운 욕심과 욕망을 덜어내는 법을 알게 됐다고 최 신부는 고백한다. 그리고 지금에 집중하는 법, 그 순간 함께하는 인연을 사랑하는 법, 그들의 시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인다.

최 신부가 들려주는 79가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그래서 행복한가?’라는 자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살면서 얼마나 가져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지, 나아가 왜 사는지에 대한 모든 물음이 ‘행복하면 됐다’는 답을 향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잘 놀다 갑니다. 더 놀다 천천히 오세요.’ 한국외방선교회의 새로운 지침에 맞춰 유언서를 다시 써야 했을 때 최 신부는 이 말을 떠올렸다. 내가 없는 세상을 위해 남길 소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해 남기는 유언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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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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