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서 피아노를 전공 중인 유지민(18, 마리아, 서울 행당동본당)양이 첫 앨범 ‘내 마음의 정원’<사진>을 발표했다. 스스로 작곡·연주한 열두 작품을 담았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지민양이 여느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6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지민양은 생사를 넘나들며 열 번이 넘는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시력을 잃게 됐다.
하지만 음악적 재능은 타고났다. 장난감 피아노를 가지고 놀던 지민양은 세살 무렵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그대로 따라 연주했다. 아홉 살엔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에 들어가면서부터 체계적으로 피아노와 작곡 교육을 받았다. 보진 못하지만 모든 것을 들으며 따라 배웠다. 실력을 인정받은 지민양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01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소속 아카데미에 들어갔고 2018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 합격했다.
지민양은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성북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특별게스트로 참여한다. 음반 문의 : 02-2275-7305, 현대문화기획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