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앙과 예술성 담은 작품, 가톨릭 미술상 거머쥐다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수상자 선정 회화 부문 유근영, 건축 부문 임근배 수상 특별상 정대식 화백 선정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왼쪽부터 유근영 화백, 임근배 건축가, 정대식 화백.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14일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회화 부문 본상 수상자로 유근영(루카) 화백, 건축 부문 본상 수상자로 건축가 임근배(야고보) 선생을 선정했다. 또 특별상에는 정대식(마티아) 화백을 선정했다.

유근영 화백은 오랫동안 자연으로부터 오는 소재인 식물과 꽃의 다양한 형태를 표현주의 기법으로 그려왔다. 유 화백은 꽃과 식물의 형상을 화폭 안 공간에 그려 넣을 때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는데 대상들은 풍경이나 정물의 형태가 아닌 기억 속에 있는 형상이어서 그의 자유로운 영혼을 캔버스에 투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수상작은 ‘성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 역사’다. 심사위원들은 “화폭 속에서 생각과 공간과 시간의 자유를 표현하고자 작업해오던 유 화백이 프란치스코 성인과 목동성당의 역사를 그려낼 때 자신의 독특한 표현양식을 그대로 적용해 성인의 모습과 지난 100년의 목동성당의 역사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성인의 현존을 당당히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유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을 전공했다. 1979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전 45회를 개최했다. 2019~2020년 대전 목동 천사들의 모후 수도원(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벽화 제작에 참여했고 2020년 대전교구 목동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 목동성당 교육관 박공 작품을 제작했다.

건축가 임근배 선생의 지향은 자연스러운 편안함이다. 그는 그것을 ‘적당’이라 부른다. 수상작은 2017년 준공한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연천수도원(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이다. 민통선 인근 밭으로 가득한 산기슭에 세워진 연천수도원은 작은 수도공동체를 위한 집이지만 피정과 동네 신자들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스스로의 학습으로 가톨릭을 수용한 한국처럼 그의 건축도 한국적인 것과 가톨릭을 어떻게 결합할지를 고민했다”며 “그의 건축은 전례와 성미술을 담는 그릇을 만들었고, 편안함으로 쓰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가톨릭 미술상의 후보로 제출한 건축도 그렇게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임 선생은 연세대 공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그림건축사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주교회의 문화위원회(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계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을 받은 정대식 화백은 교회 미술에 이바지하며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과 함께 자신의 길을 지켜왔다. 강한 색감과 과감한 단순화로 독일의 표현주의를 연상하게 하는 묘사와 신앙으로 표현한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홍익대 미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야외 성모 동산을 조성하고 야외 14처 조각(철재) 및 석등 등을 제작했다. 또 1981년 조선교구 150주년 기념 미술전,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현대종교미술 국제전 등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현재는 경남대학교와 인덕대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고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자문위원, 한국문화예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은 2월 8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에 따라 문화예술위원장 장봉훈 주교와 수상자,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수상작 전시회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마산가톨릭미술가회 주관으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전시 일정에 맞춰 함께 열릴 예정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위) 유근영 화백의 수상작 ‘성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 역사’

(왼쪽) 건축가 임근배 선생의 수상작.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연천수도원’ (오른쪽) 정대식 화백의 작품 ‘주님! 주님!’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1-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7. 3

에페 2장 14절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